이라크 권력이양 난항

이라크 권력이양 난항

입력 2004-01-13 00:00
수정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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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와 정부 구성 등 정권 이양 방식을 둘러싸고 미국 등 연합국측과 이라크인 사이의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최대 종파인 시아파의 추앙받는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는 11일 성명을 통해 “과도의회 의원은 이라크인의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며 조속한 총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시스타니는 또 직선으로 구성된 의회만이 과도통치위원회가 초안을 마련한 임시헌법과 7월1일 이후 미군과 연합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보안협정을 인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인에 의해 직접 선출된 의원들이어야만 미국이 지지하는 이라크의 정국 청사진 이행에 필요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로 확정된 이라크 과도정부로의 권력이양 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지난해 11월15일 체결한 협정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 의원은 오는 5월31일까지 18개 지역에서 열리는 당원대회(코커스)를 통해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또 이들로구성된 의회가 7월1일까지 정부각료 인선을 마친다는 일정이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국측은 과도정부와 과도의회를 거쳐 2005년 3월15일까지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하고 그해 말까지 새 헌법을 국민투표로 확정하는 동시에 총선거를 실시,정식 정부를 출범시키는 청사진을 짜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 군정 관계자는 시스타니의 주장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당초의 합의안대로 밀고나갈 것”이라며 “과도통치위가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못박았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데다 국가적 인구조사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기총선을 배제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신정부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세력을 제거한다는 데는 시아파와 과도통치위측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과도통치위는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의 권력기반이었던 집권 바트당의 당원들에 대한 공직 배제 원칙을 발표했다.과도통치위는 또 며칠 안에 민간부문의 바트당원 축출 조치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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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기자 외신 dawn@
2004-0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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