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등을 동원,외교통상부 대미(對美)라인들 중 일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외교노선을 비판했다는 자세한 제보를 대부분 확인했다.외교부 북미국장-북미 1·2·3과장-직원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주요 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참고차원의 간접조사를 받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10여명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미 끝났고,상당한 규모의 문책·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 대통령,외교부 직원의 ‘색깔론’ 발언 보고받아
청와대는 12일 일부 외교부 직원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들고 나온 ‘색깔론’에 동조한 것을 특히 우려했다.문제의 발언은 일부 관계자가 공식 회의석상에서 홍사덕 총무가 말한 색깔론에 맞장구를 친 부분이다.회의를 마치고 다른 참석자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그러면 대통령이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대통령 힘이 없어지면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부만 맡으면 되겠네.”라는 ‘조롱’의 말도 나왔다고 한다.외교부 직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젊은 보좌진,이른바 자주파들은 탈레반 수준으로 이들이 대통령을 휘두른다.” “NSC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일을 그르치고 있다.” “윤영관 외교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는 청와대 이너서클에 밀려 힘을 못쓴다.”는 등의 발언을 공사석에서 한 것도 제보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말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한다.윤태영 대변인은 “때때로 직무관련 정보가 누설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직무관련 정보누설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대응 배경은 정체성 확립
청와대의 이번 강경대응은 얼마전 한 여경이 노 대통령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 ‘인사조치’를 당한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 기강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참여정부의 정체성과도 관련있다는 판단이다.이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청와대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포함한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내용과 NSC와 외교부의 갈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한 것을 주시해 왔다.그런 보도가 나온 배경에 외교부를 ‘의심’해 왔다.청와대가 외교부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일부 북미라인 핵심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터지자,‘좌시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청와대의 대세다.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외교정책을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NSC와 외교부의 끝없는 갈등
외교부는 크게 당혹해 하면서 대부분 함구하고 있다.관계직원들의 단순 문책이 아니라 장관 등 고위층까지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일은 몇몇 직원의 발언이며 대부분은 정부정책에 따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한 얘기들을 외교부의 조직적 저항으로 모는 것은 외교부를 죽이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현 정부 출범후 대미 외교정책과 이라크 추가파병 등을 놓고 NSC와 외교부는 노선차이를 보여 왔다.‘자주파’로 불리는 NSC와 ‘동맹파’로 분류되는 외교부 대미라인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노 대통령,외교부 직원의 ‘색깔론’ 발언 보고받아
청와대는 12일 일부 외교부 직원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들고 나온 ‘색깔론’에 동조한 것을 특히 우려했다.문제의 발언은 일부 관계자가 공식 회의석상에서 홍사덕 총무가 말한 색깔론에 맞장구를 친 부분이다.회의를 마치고 다른 참석자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그러면 대통령이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대통령 힘이 없어지면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부만 맡으면 되겠네.”라는 ‘조롱’의 말도 나왔다고 한다.외교부 직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젊은 보좌진,이른바 자주파들은 탈레반 수준으로 이들이 대통령을 휘두른다.” “NSC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일을 그르치고 있다.” “윤영관 외교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는 청와대 이너서클에 밀려 힘을 못쓴다.”는 등의 발언을 공사석에서 한 것도 제보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말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한다.윤태영 대변인은 “때때로 직무관련 정보가 누설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직무관련 정보누설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대응 배경은 정체성 확립
청와대의 이번 강경대응은 얼마전 한 여경이 노 대통령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 ‘인사조치’를 당한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 기강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참여정부의 정체성과도 관련있다는 판단이다.이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청와대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포함한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내용과 NSC와 외교부의 갈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한 것을 주시해 왔다.그런 보도가 나온 배경에 외교부를 ‘의심’해 왔다.청와대가 외교부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일부 북미라인 핵심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터지자,‘좌시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청와대의 대세다.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외교정책을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NSC와 외교부의 끝없는 갈등
외교부는 크게 당혹해 하면서 대부분 함구하고 있다.관계직원들의 단순 문책이 아니라 장관 등 고위층까지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일은 몇몇 직원의 발언이며 대부분은 정부정책에 따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한 얘기들을 외교부의 조직적 저항으로 모는 것은 외교부를 죽이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현 정부 출범후 대미 외교정책과 이라크 추가파병 등을 놓고 NSC와 외교부는 노선차이를 보여 왔다.‘자주파’로 불리는 NSC와 ‘동맹파’로 분류되는 외교부 대미라인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2004-0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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