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기술직 약진 ‘눈에 띄네’

감사원 기술직 약진 ‘눈에 띄네’

입력 2003-12-29 00:00
수정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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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에서 기술직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감사원이 이달초 새로운 직제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술국이었던 3국을 해체하고 기술직도 행정직과 ‘똑같은 경쟁’을 보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지금까지 감사원내 기술직의 경우 승진되더라도 자리가 한정돼 있는 탓에 불리한 측면이 많았었다.

특히 부이사관급 이상에서는 기술직이 맡을 수 있는 직위가 1∼3자리에 불과했다.통칭 기술국으로 불리던 3국장만이 기술직 출신이 임명되는 유일한 ‘고위직’이었다.

또 이사관급인 감사교육원 교수부장과 부이사관급인 국책사업감사단장을 기술직이 맡기도 했지만,이 자리는 행정직도 발령받는 복수직이어서 기술직만의 직책은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2일 단행된 대규모 인사에서 행정직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주요 보직에 기술직이 잇따라 중용됨으로써 안팎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일각에서는 ‘감사원의 기술직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성급한 관측까지 내놓기도 한다.먼저 기획관리실 국제협력담당관에 심호 시설서기관이 임명된 것이 ‘기술직 우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심 과장은 기술직이 주로 포진한 국책사업감사단 1과에서 근무하다 감사원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에 발탁됐다.

성명제 시설서기관이 자치행정감사국 5과장에 임명된 것도 발탁인사로 거론되고 있다.기술국인 3국 3과에서 근무하던 성 서기관이 대구·경북·강원 등 3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지휘하게 된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파견근무 중인 정상환 시설서기관도 이례적으로 감사교육원 행정과장에 등용됐다.최대선 시설서기관은 재정금융감사국 2과에 배치돼 기획예산처를 담당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의 기술직 우대방침은 정부의 인사개혁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직은 행정직과 같은 조건에서 승진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3-12-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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