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내년 女風당당

노동계 내년 女風당당

입력 2003-12-26 00:00
수정 2003-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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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노동계에도 ‘여풍(女風)’이 거셀 전망이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한 민주노총 4기 임원 선거후보 등록 결과,모두 3명을 선출하는 여성 부위원장에 김은주 현 대학노조 여성위원장 등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민주노총의 여성 부위원장 선출은 올해 도입한 ‘임원 여성할당제’에 따라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7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3명은 여성이 차지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3명의 여성 부위원장 중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임기 중 공석이 생기면 반드시 여성이 빈 자리를 채우도록 했고,나머지 4명의 남성 부위원장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여성도 후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민주노총 지도부에는 3기까지 1∼2명의 여성 부위원장이 있었지만,3명이 동시에 여성 차지가 된 것은 4기 집행부가 처음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원이 많은 여성들의 노동운동 세력화를 위해서도 여성할당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여성 부위원장 3명이 선출되면 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올 2월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제도를 권고했다.아직 ‘권고’ 수준이라 산별노조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조치는 아니지만 민주노총 부위원장에 여성들이 대거 진출하면 내년 2월 열리는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3-12-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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