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삼성화재와 ‘돌풍의 핵’ 대한항공이 시즌 첫 정상을 겨루게 됐다.
삼성과 대한항공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1차대회 준결승전에서 상무와 LG화재를 각각 3-0으로 완파,나란히 25일 열리는 결승전에 뛰어 올랐다.
삼성은 신진과 노장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내 ‘월드스타’ 김세진의 노쇠화와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강의 전력임을 증명했다.
대한항공도 신인 장광균(16점) 김웅진(8점) 쌍포를 앞세워 V-투어(기존 슈퍼리그) 4년10개월 만에 LG를 잡는 기쁨을 맛봤다.특히 주포 윤관열(13점)은 3세트 막판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강타를 3개나 터뜨려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다.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회 3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결승전 대접전을 예고했다.
반면 LG는 2차대회에서나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 이경수(6점)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고비에서 수비가 흔들려 자멸했다.대한항공은 이경수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어 이경수로 이어지는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했다.
삼성-상무전에서 빛을 발한 선수는 삼성의 2년차 이형두(13점).지난해 신진식의 스파이크를 벤치에 앉아 구경했던 이형두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파워가 배가되고 수비까지 좋아져 신진식의 뒤를 이을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형두는 6-6으로 맞선 1세트 초반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를 잡아 균형을 깬 데 이어 어려운 수비를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틀었다.상무의 ‘군인정신’에 눌려 4-9로 뒤진 3세트 초반에서도 이형두가 해결사로 나섰다.세터 최태웅에게 토스를 뿌려달라고 자신있게 요구해 연속 3개의 강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단초를 마련한 것.
한편 여자부에서는 호화군단 현대건설이 구민정(15점) 장소연(15점) 정대영(9점) 3각편대의 맹공으로 흥국생명을 3-0으로 누르고 4전 전승으로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는 초반 2연승 돌풍을 일으킨 흥국생명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 이번 대회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갔으며,종합 5연패 전망도 밝게 했다.
최고의 세터 강혜미는 칼날같은 토스로 화력을극대화시켰으며,위기 때마다 적절한 페인트 공격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삼성과 대한항공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1차대회 준결승전에서 상무와 LG화재를 각각 3-0으로 완파,나란히 25일 열리는 결승전에 뛰어 올랐다.
삼성은 신진과 노장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내 ‘월드스타’ 김세진의 노쇠화와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강의 전력임을 증명했다.
대한항공도 신인 장광균(16점) 김웅진(8점) 쌍포를 앞세워 V-투어(기존 슈퍼리그) 4년10개월 만에 LG를 잡는 기쁨을 맛봤다.특히 주포 윤관열(13점)은 3세트 막판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강타를 3개나 터뜨려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다.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회 3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결승전 대접전을 예고했다.
반면 LG는 2차대회에서나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 이경수(6점)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고비에서 수비가 흔들려 자멸했다.대한항공은 이경수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어 이경수로 이어지는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했다.
삼성-상무전에서 빛을 발한 선수는 삼성의 2년차 이형두(13점).지난해 신진식의 스파이크를 벤치에 앉아 구경했던 이형두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파워가 배가되고 수비까지 좋아져 신진식의 뒤를 이을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형두는 6-6으로 맞선 1세트 초반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를 잡아 균형을 깬 데 이어 어려운 수비를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틀었다.상무의 ‘군인정신’에 눌려 4-9로 뒤진 3세트 초반에서도 이형두가 해결사로 나섰다.세터 최태웅에게 토스를 뿌려달라고 자신있게 요구해 연속 3개의 강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단초를 마련한 것.
한편 여자부에서는 호화군단 현대건설이 구민정(15점) 장소연(15점) 정대영(9점) 3각편대의 맹공으로 흥국생명을 3-0으로 누르고 4전 전승으로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는 초반 2연승 돌풍을 일으킨 흥국생명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 이번 대회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갔으며,종합 5연패 전망도 밝게 했다.
최고의 세터 강혜미는 칼날같은 토스로 화력을극대화시켰으며,위기 때마다 적절한 페인트 공격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3-12-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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