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미 新십자군전쟁” 비난

빈 라덴 “미 新십자군전쟁” 비난

입력 2003-12-22 00:00
수정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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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두바이 AFP 연합|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20일 두바이 소재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에 보낸 음성테이프를 통해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전쟁은 이슬람교도에 대한 ‘새로운 십자군 전쟁’”이라고 비난했다.

빈 라덴은 부분적으로 방송된 테이프에서 “미국은 이제 전세계 앞에서 비명을 지르고 비틀거리고 있으며 가장 천한 사람들로부터 구조를 원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동서의 용병들을 간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빈 라덴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 13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후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그다드 주둔 미 제1기갑사단의 마크 허틀링 준장은 “지난 14일 저녁 이후 몇 건의 공격이 있었으나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바그다드에서 공격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허틀링 준장은 “도로 옆에 매설된 폭약도,박격포 공격도,로켓 공격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공하지 않았다.앞서 지난 18일 마크 키미트 준장도 11월까지만 해도 하루 1명 내지 2명 꼴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이 달 들어 미군 사망자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 아라비야 방송은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언제 작성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 9월6일 물러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전 총리를 ‘미국에 의해 구성된 협력정부’라고 비난한 점에 비춰 수개월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2003-12-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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