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흥 특검 인터뷰/“성역없이 수사… 대통령도 원칙대로”

김진흥 특검 인터뷰/“성역없이 수사… 대통령도 원칙대로”

입력 2003-12-17 00:00
수정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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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는 원칙대로 이뤄져야 하고 그런 원칙은 ‘최고 권력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대통령 측근비리’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김진흥(61) 변호사는 16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다짐했다.

기자들이 ‘노무현 대통령도 수사대상이냐.’고 묻자 김 변호사는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 그때 말하겠다.”고 답했다.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주목된다.

김 변호사는 “대통령이 특검법을 공포한 만큼 (측근비리)수사는 불가피하다.”면서 “대통령 주변 문제라고 해서 꺼릴 이유는 없다.”고 특검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수사는 의욕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부정부패로 나라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형사사건 처리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원칙에 따르라고 가르쳤고 나도 그렇게 하려 노력했다.”면서 “수사도 개인적 손익을 떠나 소신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1961년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잠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고,단국대에서 ‘회사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대형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특검 수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특검보·수사진과 협력해 진행하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일축했다.김 변호사는 1967년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제1회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했다.육군 법무차감을 지낸 군 법무관 출신이긴 하지만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장을 지낼 만큼 법률 지식에도 해박하며 지금까지 15편 가량의 논문도 발표했다.



정은주기자
2003-12-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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