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불어… 차라리 영어를 더…쌍용차 직원들 “고민되네”

중국어… 불어… 차라리 영어를 더…쌍용차 직원들 “고민되네”

입력 2003-12-12 00:00
수정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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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배울까,프랑스어를 배울까,아니면 영어를 더 공부해야 하나.’

요즘 쌍용차 직원들은 이런 농담을 주고받는다.‘새 주인’의 향배가 농(弄)의 핵심이다.어느 업체가 매각주체로 선정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이다.

11일에는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됐다.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미국 GM과 프랑스 르노,중국 난싱(藍星) 및 SAIC의 자회사인 후이쭝 자동차 등 5∼6곳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지는 정도다.삼일회계법인은 3∼4일간 정밀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추천할 예정이다.최종 결정은 내주 초 채권단협의회에서 이뤄진다.채권단은 우선협상 대상자와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들어간다.가급적 연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쌍용차 매각작업은 이처럼 초읽기에 돌입했다.노조는 매각반대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독자운영을 이뤄내겠다며 버틸 기세다.하지만 직원들은 노조만 믿고 지낼 수 없는 형편이다.

입찰제안서의 전단계인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는 국내외 8∼9곳.GM과 프르노,난싱과 상하이기차공업집단공사(SAIC),인도 타타그룹 등이다.영어,중국어,프랑스어권으로 나뉜다.

인수후보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대형업체보다는 중견 메이커가 유리하다는 소문도 나돈다.현재로선 분명한 사실은 두가지 뿐이다.외국업체가 후보로 선정되면 외국어가 더욱 필요하게 된다는 게 첫째다.둘째는 그 업체의 국적에 따라 사내의 제1외국어가 결정된다는 점이다.물론 매각작업 무산은 또다른 문제다.

한 관계자는 “매각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은 탓인지 회사 분위기는 아직 평온한 편”이라면서도 “직원들이 매각관련 언론보도의 진위를 물어오거나 어느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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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기자 dcpark@
2003-12-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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