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환자 맹장수술 병원서 거부/20시간 떠돌다 서울대병원에

에이즈환자 맹장수술 병원서 거부/20시간 떠돌다 서울대병원에

입력 2003-12-12 00:00
수정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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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성맹장염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에이즈환자에 대한 수술 경험이 없다.”며 수술을 거부,20시간 넘게 수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인 박모(28)씨는 11일 0시10분쯤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상계백병원을 찾았으나 병원측은 “에이즈 감염자 수술 경험이 없고,수술 후 처리 시설도 없다.”며 사실상 수술을 거부했다.

박씨는 이후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다른 대학병원 두 곳에 연락을 취했으나 수술 일정을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도움으로 20시간 가까이 지난 이날 오후 7시쯤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3-12-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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