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입력 2003-12-10 00:00
수정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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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의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프에 오르겠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패해 탈락한데 대한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대회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대표선수들은 자신들만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아우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비기는 것도 ‘복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9일 아침이 돼서야 아우들의 패배 소식을 접한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J리거들은 한결같이 “청소년팀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사실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소 여유를 가졌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 반드시 일본을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선 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아우에 이어 대표 1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상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결국 대표팀 전반에 걸친 재검토 등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 코엘류 감독도 마음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엘류 감독은 홍콩과 중국전에서 효과를 본 3-4-3 포메이션으로 일본 사냥에 나설 계획.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김도훈의 스리톱 파트너는 안정환과 발빠른 김대의(성남).J리그 득점 4위 최용수는 후반 조커로 투입할 예정.

미드필드진에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대타로 일단 최원권(안양)을 검토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그와 함께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현영민(울산)을 선발 출전 시키되 상황에 따라 이관우를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스리백 수비진에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과 최진철(전북) 박재홍(전북)이 출전,구보와 오쿠보 등 일본의 투톱을 집중마크하게 된다.

청소년축구 한·일전에서 받은 상처를 대표 1진의 짜릿한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형들의 ‘복수혈전’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한·일전의 중요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다.긴장을 풀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대표팀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목표는 내년 아시안컵과 더 나아가 2006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계속 만나게 된다.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을 꺾고 원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3-5-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최용수 유상철 등 J리거에게 특히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 전부가 우리의 경계 대상이다.

구보-오쿠보 투톱은 그대로 가동된다.특히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오쿠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3-12-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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