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반응/ “올 것 오나”

재계 반응/ “올 것 오나”

입력 2003-12-10 00:00
수정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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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제공을 부인했던 재계가 허탈과 당혹감에 빠졌다.

검찰이 9일 LG의 15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제공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온 주요 그룹들은 ‘올 것이 온 것 아니냐.’며 총수를 비롯한 임직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기업 이미지 실추,경영차질 등을 크게 걱정하는 모습이다.일단 불법 정치자금 제공 여부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온 삼성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검찰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LG는 “이 시점에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공식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그룹 관계자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며 구본무 회장의 소환과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우려했다.현대자동차는 “대선자금 제공은 수사 중인 만큼 언급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003-12-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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