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단식 9일만에 특검 재의결 투표차 국회 본회의장으로 ‘외출’을 했다.수염도 말끔히 깎고 정장 차림에 코트까지 걸쳤지만,휠체어에 앉아 투표를 했다.당초 걸어서 입장하는 것도 고려했지만,어지럽고 하체에 힘이 빠져 휠체어에 의지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최 대표는 5일쯤에나 단식을 그만둘 것 같다.전국을 돌고 있는 ‘특검쟁취 릴레이 시위 깃발’이 중앙당에 도착하면,이를 수령한 뒤 정국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이후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1주일 이상 요양하기로 했다.
동조단식을 해오다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이재오 총장도 같은 이유로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고 입원을 5일로 미뤘다.최 대표는 이날 아침 현기증에도 불구,주위의 눈을 피해 한층 아래의 사무총장실로 내려가 10분 남짓 이 총장과 담소를 나눴다.단식투쟁을 거치면서 끈끈한 인간적 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 최 대표 측근의 전언이다.
최 대표가 요양에 들어가면 당은 당분간 홍사덕 총무의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그러나 홍 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앞으로 당의 주요 현안은 정책위의장 및 상임운영위원들과 ‘공화체’ 형식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서열 2위로 당헌·당규상 대표 유고시 당연히 대표권한대행을 맡게 된 홍 총무가 굳이 ‘공화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일단 최 대표에 대한 예우를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아울러 대표대행이지만 당을 당분간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최 대표는 5일쯤에나 단식을 그만둘 것 같다.전국을 돌고 있는 ‘특검쟁취 릴레이 시위 깃발’이 중앙당에 도착하면,이를 수령한 뒤 정국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이후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1주일 이상 요양하기로 했다.
동조단식을 해오다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이재오 총장도 같은 이유로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고 입원을 5일로 미뤘다.최 대표는 이날 아침 현기증에도 불구,주위의 눈을 피해 한층 아래의 사무총장실로 내려가 10분 남짓 이 총장과 담소를 나눴다.단식투쟁을 거치면서 끈끈한 인간적 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이 최 대표 측근의 전언이다.
최 대표가 요양에 들어가면 당은 당분간 홍사덕 총무의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그러나 홍 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앞으로 당의 주요 현안은 정책위의장 및 상임운영위원들과 ‘공화체’ 형식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서열 2위로 당헌·당규상 대표 유고시 당연히 대표권한대행을 맡게 된 홍 총무가 굳이 ‘공화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일단 최 대표에 대한 예우를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아울러 대표대행이지만 당을 당분간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2003-1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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