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360만명 육박/ 228만명이 카드빚 … LG사태이후 더 늘듯

신용불량자 360만명 육박/ 228만명이 카드빚 … LG사태이후 더 늘듯

입력 2003-11-27 00:00
수정 200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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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불량자가 지난 10월말 현재 36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최근 불거진 LG카드 사태 등의 여파로 11월 중에는 개인신용불량자가 사상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한 달 전에 비해 9만 4271명(2.69%)이 늘어난 359만 6168명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10월의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지난달(2.62%)보다 0.07%포인트 높아져 최근 들어 또다시 금융부실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가 9월보다 7만 8996명(3.58%)이 늘어난 228만 3319명에 달해 카드 빚 연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의 증가사유를 보면 신용카드 대금 연체가 6.19%(4만 6027명)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의 신용불량자 증가는 부실채권인수 기관인 자산관리공사가 포함된 공공정보 부문에서 6만 6240명이 늘어난데다 신용카드사와 국내은행에서 각각 5만 7524명과 5만 5515명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령별 신용불량자는 20세 미만의 경우 9월 말보다 4.89%가 줄었으나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증가한 가운데 경제 성장의 동력이라 할 수 있는 30대 증가율이 3.24%로 가장 높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LG카드 사태로 인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한도가 다시 축소되고 있어 신용불량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신용불량자가 이런 추세로 늘어날 경우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므로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3-11-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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