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공영성 강화 ‘헛구호’/ 황금시간대엔 오락물… 교양프로 ‘찬밥’ 여전

방송3사, 공영성 강화 ‘헛구호’/ 황금시간대엔 오락물… 교양프로 ‘찬밥’ 여전

입력 2003-11-26 00:00
수정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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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3사는 이달초 일제히 실시된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서 예외없이 공영성 강화를 내세웠다.실제 KBS2는 봄개편때 50.8%나 됐던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을 이번에 41.1%로 줄이고,대신 교양 프로그램을 40.2%에서 49%로 늘리기도 했다.그러나 방송사마다 시청률을 의식해 황금시간대에 오락물을 집중 배치하고,교양물은 찬밥 취급하는 편향적인 편성 전략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KBS1·2,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 4개 채널의 편성현황을 조사해 지난 6월 자료와 비교한 ‘가을프로그램 개편 편성분석’을 24일 발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KBS1은 전체 방송시간 가운데 교양물이 57.7%를 차지한 데 이어 보도가 24.7%,오락이 17.6%로 뒤를 이었다.

KBS2는 교양이 49.0%,오락이 41.1%,보도가 9.9%,MBC는 오락이 42.9%,교양이 33.7%,보도가 23.4%의 순이었다.SBS는 교양과 오락이 각각 44.1%와 44.0%로 비중이 거의 비슷한 가운데 보도는 11.8%에 불과했다.

KBS1은 모든 시간대에서 교양 프로그램의 편성비중이 가장 높았으나,KBS2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의 주시청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는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MBC와 SBS도 오전시간대에만 교양물의 비중이 높았고,오후와 주시청시간대·심야시간대에는 모두 오락물의 편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주시청시간대의 오락물 편성비중은 MBC 66.9%,SBS 66.1%로 나타나 다른 장르와의 불균형이 심각했다.

평일과 주말 구분에서도 KBS1은 모두 교양물의 비중이 높았으나,나머지 채널은 평일에는 교양,주말에는 오락물의 편성비중이 높았다.송종길 책임연구원은 “주시청시간대와 주말의 오락 프로그램 편중은 타 장르와의 균형과 시청자 배려 차원에서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
2003-11-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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