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금감원 ‘숫자싸움’/동시합격자 선호도 싸고 실랑이

한국은행·금감원 ‘숫자싸움’/동시합격자 선호도 싸고 실랑이

입력 2003-11-21 00:00
수정 200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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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불붙었다.최근 마무리된 신입사원 공채에서 양쪽 다 붙은 사람들이 과연 어디를 더 많이 선택할 것인가를 둘러싼 숫자 싸움이다.

선제공격은 금감원에서 나왔다.금감원 관계자는 20일 “한은과 동시에 합격한 14명 중 한은에 입사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고작 3∼4명에 불과하다.”면서 “예년에 그랬던 것처럼 올해에도 금감원 선호도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은이 발끈했다.한은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한은과 금감원 중복 합격자는 정확히 29명이며 이 가운데 금감원을 포기하고 한은을 선택한 사람은 19명,반대 경우는 2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이어 “아직 결론을 못내린 나머지 8명 중에서도 1∼3명 정도만 금감원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이대로라면 중복 합격자 29명의 80∼90%선인 24∼26명이 한은을 선택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한은이 뭘 기준으로 그런 계산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정확한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금감원선호도가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한은과 금감원의 올해 합격자는 각각 86명과 80명이다. 한은과 금감원은 1998년 4월 한은내 은행감독원이 금감원으로 분리돼 통합된 이후 줄곧 첨예한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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