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장 소환

대한항공 사장 소환

입력 2003-11-21 00:00
수정 200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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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진그룹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로써 검찰 수사는 삼성·LG·SK·현대차·롯데·한진·금호·두산 등 사실상 10대그룹 전반으로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0일 심이택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소환,비자금을 조성해 지난해 대선 때 정치권에 제공했는지 추궁한뒤 귀가 시켰다.검찰은 한진그룹이 대한항공 등의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대한항공 원모 상무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일부 비자금 조성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비자금 조성 여부가 확인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현대차그룹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에 제공한 후원금 중 9억원이 임직원 명의로 편법 제공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내고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현대차그룹은 대선 때 한나라당에 12억원의 후원금을 내면서 3억원은 법인 명의로,나머지 9억원은 계열사 임직원 24명명의로 지원했다.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임직원 명의 등으로 제공한 이 자금이 한나라당 후원회계좌에 전액 입금돼 무정액영수증 처리된 사실에 주목,전날 한나라당측에서 제출한 후원금 모금내역 자료와 대조하는 등 적법 회계처리 여부를 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민주당 선대위에 낸 10억원의 후원금 중 6억 6000만원도 임직원 20명 명의로 제공된 사실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대선 때 한나라당에 후원금 수천만원을,민주당 부산 선대본부에는 회사 사옥 일부를 무상 제공한 사실을 확인,적법성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했으며,최근 김 회장이 운영하는 K종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에서 횡령과 주식 가장납입 등 일부 개인비리도 포착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김 회장을 불구속 입건,이날 밤 귀가시킨 뒤 다른 측근비리 연루자들과 함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강충식조태성기자 chungsik@
2003-11-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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