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능동적 행복

[길섶에서] 능동적 행복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2003-11-20 00:00
수정 2003-11-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친구 부부와 가끔 토요일 저녁에 만난다.그저 세상 살아가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아 만남이 즐겁다.지난 토요일에는 딸이 함께 왔다.서너살 때 봤던 딸이 중3이 됐다.예쁘고 귀엽게 자랐다.재잘거리는 모습도 귀여웠다.이런저런 말을 하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아직 어리다고 생각되는데 결혼관은 뜻밖이었다.“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할 거예요.”라고 말했다.얼마전에 들은 다른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대학생인 딸은 “결혼할 때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하겠다.”고 말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말에서 세상이 바뀌었음을 느낀다.과거의 부모들은 딸에게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시집가야 행복하다.”고 말했다.여성의 행복은 남편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생각이었다.‘수동적 행복관’이 일반화돼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여자가 선택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남자에게 시집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하겠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여성이 스스로 행복을 만들겠다는 ‘능동적 행복관’이 확산되고 있다.어느 결혼이 더 행복할까.

이창순 논설위원

2003-11-2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