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장사’ 지방공기업 호황

‘땅장사’ 지방공기업 호황

입력 2003-11-06 00:00
수정 2003-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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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조성과 주택건설 등 부동산 관련 지방공기업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지하철 등 나머지 지방공기업은 만성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행정자치부의 ‘2002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성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국 285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흑자 공기업은 154곳,적자 공기업은 118곳이다.

이는 지난 2001년보다 흑자 공기업은 14곳이 줄어든 반면 적자 공기업은 10곳이 늘어난 수치다.

지방공기업 가운데 40% 이상이 적자인 셈이다.

반면 전체 지방공기업의 당기 순손실액은 지난 2000년 2995억원,2001년 2327억원,지난해 4억원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택지조성과 주택건설 등을 위해 운영하는 ‘공영개발’과 ‘도시개발’ 등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광역 시·도가 운영하는 도시개발은 2001년(694억)보다 125%(868억) 증가한 1562억원,시·군·구가 운영하는 공영개발은 2001년(1646억원)보다 226%(3716억원) 늘어난 5362억원의 순익을 각각 올렸다.

부동산 시장의 이상 과열 현상이 지방공기업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부동산 관련 공기업을 제외한 상수도와 지역개발기금,지하철,의료원,시설관리 등 다른 공기업의 적자는 4667억원에서 6928억원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지방공기업 가운데 의정부시공영개발(1817억원)과 인천시공영개발(1349억원),서울시상수도(1218억원) 등이 순이익 선두권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지하철(3638억원)과 서울도시철도(3297억원),대구지하철(1079억원) 등의 적자 폭은 컸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은 공공서비스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수지 균형을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적자폭이 큰 지하철공사의 경우 건설부채 원리금 상환과 원가에 못미치는 요금체계 등이 적자요인이기 때문에 건설부채에 대한 국비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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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
2003-1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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