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소리판 큰어른’ 정광수 명창

부고/‘소리판 큰어른’ 정광수 명창

입력 2003-11-04 00:00
수정 200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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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판의 최고 어른으로 대접받던 정광수(丁珖秀·본명 정용훈) 명창이 2일 오후 11시2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94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인 정 명창은 신재효의 제자.오위장 벼슬을 제수받은 서편제 명창 정창업(丁昌業·1849∼1919)의 손자로 1909년 전남 나주군 공산면 복용리에서 태어났다. 15세때 정창업의 제자인 김창환 명창의 문하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유성준으로부터 ‘수궁가’‘적벽가’,정응민으로부터 ‘심청가’,이동백으로부터 ‘적벽가’ 가운데 ‘삼고초려’ 대목을 전수받았다. 그는 해방 이후에는 광주에 삼남국악원을 세워 제자를 키웠고,1964년 김연수 박초월 김소희 박녹주 김여란과 함께 판소리의 인간문화재가 되면서 서울에 무형문화재 정광수 전수소를 열어 한동안 후진을 양성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의사인 아들 운석씨 등 1남2녀가 있다.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서울 대학로 미로니에공원에서 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02)590-2697.

2003-1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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