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야학교사/차별항의 분신 故이용석씨 유서에 “학생은 나의 스승”

안타까운 야학교사/차별항의 분신 故이용석씨 유서에 “학생은 나의 스승”

입력 2003-11-03 00:00
수정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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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공원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자살을 기도해 5일만인 지난달 31일 숨진 이용석(31)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본부장이 수년째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쳐온 야학교사였음이 밝혀졌다.

이씨는 회사 퇴근 후 매일같이 목포 창평동 목포 신협 4층에 위치한 ‘목포 청소년 공부방’을 찾았다.바쁜 회사생활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이곳에서 저소득층 자녀 20여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이씨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해온 이효원씨는 “수업을 마치고 잡무가 있다며 회사에 갈 정도로 부지런한 분이었다.”며 “공부방 대표로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한 이씨는 분신 기도 전 작성한 유서에서 “우리 공부방 어린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내 삶의 스승이자 등대였다.”며 자신이 가르쳐온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글로 대신했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

2003-11-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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