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나인브리지클래식 /1R 잡아야 제주서 웃는다

CJ나인브리지클래식 /1R 잡아야 제주서 웃는다

입력 2003-10-31 00:00
수정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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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살아 남아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리지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마지막 코스 점검을 겸해 프로암대회를 치른 대부분의 선수들은 거센 바람에 치를 떤 지난 이틀 동안과는 달리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는 화창한 날씨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고는 언제 또다시 날씨가 변할지 모른다는 대회 관계자들의 말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이미 한차례 대회를 치른 선수들 가운데는 그제서야 제주 산간지방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기억해 내는 듯했다.

결론은 날씨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성적의 관건이라는 게 선수들뿐 아니라 대회 관계자들의 분석.

단기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30일과 큰 차이 없이 바람도 잔잔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이틀 후의 전망은 믿을 수 없다는 게 지난해 대회를 치러본 선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날 프로암 대회를 마친 박세리(CJ)도 “전반적으로 경기를 하기에 좋은 날씨였지만 일부 코스에서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기도 하는 등 여전히 종잡을수 없는 기후 변화가 감지됐다.”며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리 다음 조에서 프로암을 치른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도 “장타의 위력은 바람이 없을 때 최대한 발휘되는데 실제 경기에 들어가면 마음껏 휘두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틀 이상 똑같은 날씨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다.”며 날씨의 영향을 걱정했다.

결국 선수들 사이에서는 화창함이 이어질 1라운드에서 최대한의 성적을 낸 뒤 남은 경기에서 이를 지키는 것이 우승이나 상위권 성적을 내는 첩경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3일 동안의 대회 기간 가운데 유일하게 평온한 날씨를 보인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친 호조를 발판으로 결국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세리의 예도 새삼 선수들의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대회 관계자들도 “지난해 대회 때도 프로암과 1라운드까지는 날씨가 좋았지만 2·3라운드 때는 혹독한 강풍과 추위가 몰아닥쳐 최악이었다.”며 “제주 날씨가 하도 변덕스러워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제주 곽영완기자 kwyoung@
2003-10-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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