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서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려도 가지 않을 수 없다.”
29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말이다.오전 주요당직자 이·취임식에 참석한 200여명의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그는 비장한 어조로 이같이 강조했다.일단은 대선자금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결의로 비쳐진다.
그러나 한편으론 ‘잘려 나갈 팔다리’에 시선이 쏠린다.대선자금 정국이라는 준(準) 전시사태를 맞아 몇몇 ‘전사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최 대표는 이날 “이 위기를 피할 능력도,피할 생각도 없다.”,“저마다 살자고 하다 당이 망하면 누가 살아 남겠느냐.”고도 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대선 당시 일부 지도부의 사법처리를 감수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최 대표는 SK비자금 사건이 터진 뒤 줄곧 “털 건 털고 가겠다.”고 해왔다.
이날 취임한 이재오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의 눈으로 한나라당을 봐야 한다.새로운 정치를 위해 죽어나간다는 각오로 일해 달라.팔 다리가 잘리고 일부가 이탈하더라도 국민의 사랑을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선 지도부의 즉각적인 고해성사’를 주장했었다.
비상대책위 출범과 대선자금 특검 추진에 앞서 한나라당이 읍참마속의 전의를 다지는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29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말이다.오전 주요당직자 이·취임식에 참석한 200여명의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그는 비장한 어조로 이같이 강조했다.일단은 대선자금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결의로 비쳐진다.
그러나 한편으론 ‘잘려 나갈 팔다리’에 시선이 쏠린다.대선자금 정국이라는 준(準) 전시사태를 맞아 몇몇 ‘전사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최 대표는 이날 “이 위기를 피할 능력도,피할 생각도 없다.”,“저마다 살자고 하다 당이 망하면 누가 살아 남겠느냐.”고도 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대선 당시 일부 지도부의 사법처리를 감수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최 대표는 SK비자금 사건이 터진 뒤 줄곧 “털 건 털고 가겠다.”고 해왔다.
이날 취임한 이재오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의 눈으로 한나라당을 봐야 한다.새로운 정치를 위해 죽어나간다는 각오로 일해 달라.팔 다리가 잘리고 일부가 이탈하더라도 국민의 사랑을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선 지도부의 즉각적인 고해성사’를 주장했었다.
비상대책위 출범과 대선자금 특검 추진에 앞서 한나라당이 읍참마속의 전의를 다지는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2003-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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