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신규 채용시장이 사상 최악에 이를 것이라던 예상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한 인터넷업체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신입 사원을 뽑은 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87대1을 기록,종전의 사상 최고였던 올 상반기의 83대1을 넘어섰다고 한다.10명을 뽑는 한 업체에는 4500여명이나 몰렸을 뿐 아니라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들과 미국 유수 대학의 MBA(경영학 석사) 출신들도 줄을 이었다고 하니 취업대란의 심각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최악의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기인한다는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업과 취업자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정부는 성장과 분배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운 책임이 있다.이는 정책 불신으로 이어져 기업이 투자를 기피하고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빌미를 제공했다.특히 친노동자 정책 기조는 일자리 창출의 전제 조건인 국내외 투자의 물꼬를 해외로 돌리게 했다.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기업도 문제다.우리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에 매달리느라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에 소홀했다.지금이 투자를 해야 할 시점임에도 정부나 기업 환경 탓을 하며 머뭇거리면 결국 그 피해는 기업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에 편승하려면 더 늦기 전에 설비 투자를 늘리고 신규 인력을 채용해 훈련을 시켜야 한다.구직자 역시 기업 ‘간판’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눈높이를 낮춰 일자리부터 확보한 뒤 경력을 쌓아가면서 한 단계씩 도약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하는 것이다.
청년층의 실업은 조만간 닥칠 고령 사회를 지탱할 성장 원동력의 손실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취급돼선 안 된다.정부와 기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으로 최악의 상황에 이른 취업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최악의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기인한다는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업과 취업자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정부는 성장과 분배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운 책임이 있다.이는 정책 불신으로 이어져 기업이 투자를 기피하고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빌미를 제공했다.특히 친노동자 정책 기조는 일자리 창출의 전제 조건인 국내외 투자의 물꼬를 해외로 돌리게 했다.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기업도 문제다.우리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에 매달리느라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에 소홀했다.지금이 투자를 해야 할 시점임에도 정부나 기업 환경 탓을 하며 머뭇거리면 결국 그 피해는 기업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에 편승하려면 더 늦기 전에 설비 투자를 늘리고 신규 인력을 채용해 훈련을 시켜야 한다.구직자 역시 기업 ‘간판’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눈높이를 낮춰 일자리부터 확보한 뒤 경력을 쌓아가면서 한 단계씩 도약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하는 것이다.
청년층의 실업은 조만간 닥칠 고령 사회를 지탱할 성장 원동력의 손실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취급돼선 안 된다.정부와 기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으로 최악의 상황에 이른 취업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2003-10-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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