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휴대전화 ‘번호이동성제’ 도입/ 이통3사 ‘고객뺏기’ 혈전

내년부터 휴대전화 ‘번호이동성제’ 도입/ 이통3사 ‘고객뺏기’ 혈전

입력 2003-10-21 00:00
수정 200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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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실시되는 번호이동성 제도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고객 뺏고 뺏기기’ 경쟁에 나섰다.번호이동성 제도란 휴대전화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서비스 회사만 바꾸는 것이다.011 고객은 내년 1월1일부터,016은 7월,019는 2005년부터 서비스회사를 바꿀 수 있다.

●1인당 상대고객 40명정보 확보하라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업계 최저요금으로 번호이동성제도의 최대 수혜자로 예상되는 LG텔레콤이다.번호이동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텔레콤은 지난달부터 LG전자 등의 계열사 직원 한명당 011,017 가입자 40명의 개인정보를 LG 임직원용 홈페이지에 직접 입력토록 했다.

KTF도 경쟁사 고객의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 13일부터 직원들에게 경쟁사의 가입자 개인정보를 수집토록 한 데 이어 016 고객까지 ‘정보수집 다단계’에 동원했다.다른 사람을 가입토록 추천하는 고객에게 1인당 2만 5000원의 현금 포인트 등을 주는 ‘굿타임 멤버스로 추천합시다!’행사를 20일부터 시작한 것이다.KTF 고객이 016을 쓰지 않는 사람의 이름·주소·생년월일·전화번호·전자우편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제공,가입하면 로또복권·게임기·해외여행 등의 파격 경품을 제공한다.

●해외여행·게임기등 파격 경품행사도

SK텔레콤도 ‘011이 019보다 더 싸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리며 반격에 나섰다.SK텔레콤측은 기본요금이 1만 3000원인 일반요금제를 월평균 200분 이용할 경우 011이 019보다 월 1334원,연간 1만 6000원이 싸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해 마케팅 조직에서 70여명을 지난 12일 ‘고객기획본부’란 새로운 부서로 편성했다.011에서 다른 번호로 바꾸려면 단말기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감안,최신 휴대전화로 바꾸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경품행사도 벌이고 있다.LG텔레콤은 SK의 요금 비교가 ‘억지 끼워맞추기식의 자의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창수기자 geo@
2003-10-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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