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정상 “北核 평화해결”

美·日정상 “北核 평화해결”

입력 2003-10-18 00:00
수정 2003-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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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7일 도쿄의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재확인,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가 동북아 정세 안정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해결과 일본인 납치문제에 미·일 양국의 긴밀한 연대도 확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에서 2004년 이라크 재건에 15억달러를 무상지원하는 한편 자위대도 가까운 시일 내에 파병한다는 일본 정부 방침을 부시 대통령에 전달했다.

영빈관 내에서의 만찬에 앞서 30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일본의 이라크 지원책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라크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일본의 지원금과 파병은 큰 선물인 셈이다.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선 아시아 6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로 일본을 택한 것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문제해결에 일본의 도움이 얼마나 필요한 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대목이다.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을)결정하면 원활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사실상 파병준비 지시를 내렸음을 시인했다.일본은 12월 이라크 남부 바스라 북쪽 지역에 육상자위대 선발대 150명을 보낸 뒤 내년 550명 안팎의 본대를 이라크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의 또다른 관심사는 달러당 109엔까지 치솟은 엔고(高) 처방전을 양국이 어떻게 도출할 지에 모아졌다.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이 전날 밝힌 ‘엔고 저지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의사를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완곡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미국 대통령의 방문치고는 상당히 조용한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미국 요청에 따라 이라크 파병은 결정됐으나 아직도 미군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는데 대한 일본 국민들의 반발과 총선거에 대한 악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선술집 저녁,텍사스 목장 회동 등 미·일 양국에서 회담이 열릴때마다 친근감을 과시해 온 두 정상은 이날도 회담을 마친 뒤 캐주얼 차림으로 일본산 쇠고기 철판구이를 주 메뉴로 만찬을 가졌다.

고기 요리는 부시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저녁식사에는 부인 로라 여사와 후쿠다 관방장관 부부가 참석했다.

marry01@
2003-10-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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