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17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일종의 전향의사를 표시한 ‘국민 여러분과 사법당국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수사팀에 제출했다.
송 교수는 A4용지 1장 분량의 문건을 통해 ‘경계인이라는 단어가 회색분자인 것처럼 보인다면 경계인이라는 용어를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문건에는 또 ‘노동당 입당과 북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부분은 확실하게 반성하며 대한민국 헌법 및 이에 의거한 법질서를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송 교수는 그러나 후보위원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박만 1차장검사는 “반성 내용이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수준이고 후보위원에 대한 진전된 반성이 없어 반성의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사법처리 등 강경 방침에 여운을 남겼다.
▶관련기사 4면
이날까지 송 교수를 8차례 조사한 검찰은 다음주 중 1∼2차례 추가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송 교수의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송 교수는 이날 신병을 이유로 오후 4시쯤 귀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송 교수의 사상에 대한 수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대학교수들의 주장에 대해 “색깔 없이 중립적으로 한 순수 학문이라면 문제 없지만 송 교수는 노동당을 가입한 상태에서 학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송 교수는 A4용지 1장 분량의 문건을 통해 ‘경계인이라는 단어가 회색분자인 것처럼 보인다면 경계인이라는 용어를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문건에는 또 ‘노동당 입당과 북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부분은 확실하게 반성하며 대한민국 헌법 및 이에 의거한 법질서를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송 교수는 그러나 후보위원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박만 1차장검사는 “반성 내용이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수준이고 후보위원에 대한 진전된 반성이 없어 반성의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사법처리 등 강경 방침에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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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송 교수를 8차례 조사한 검찰은 다음주 중 1∼2차례 추가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송 교수의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송 교수는 이날 신병을 이유로 오후 4시쯤 귀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송 교수의 사상에 대한 수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대학교수들의 주장에 대해 “색깔 없이 중립적으로 한 순수 학문이라면 문제 없지만 송 교수는 노동당을 가입한 상태에서 학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3-10-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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