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 등유오염도 미군기지탓”/농업공사·공주대 조사결과

“녹사평역 등유오염도 미군기지탓”/농업공사·공주대 조사결과

입력 2003-10-14 00:00
수정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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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을 놓고 한·미간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등유는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왔다는 한국측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업기반공사와 공주대 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녹사평역 등유유출 원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검출된 등유는 미군측에서만 사용하는 항공유의 일종인 ‘JP-8’으로 분석됐으며 ▲지하수의 흐름 방향이 용산기지에서 녹사평역 터널방향이고 ▲우리측 잠재오염원 지역에는 유류징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녹사평역 지하맨홀과 집수정에서 검출된 등유의 오염원이 미군기지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미군측 자체용역 결과와 교환,검토 중이다.하지만 미 극동공병단의 자체조사 결과는 여전히 기지 담장밖 한국측도 잠재오염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쪽이어서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미군측과 협상을 통해 오염원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면 오염지역에 대한 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미군기지가 오염원으로 결론나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의거,미군측이 복원비용의75%를,한국측이 25%를 부담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녹사평역 등유오염 조사 결과 등은 SOFA 규정에 따라 미군과 합의해 공개하기로 돼 있다.”는 이유로 우리측 조사결과 제출을 거부했었다.

서울시 관계자도 “양측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있지만 협의가 끝난 뒤에 조사결과를 공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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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3-10-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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