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박사 모르면 스파이”백금만 양천구 의원 눈길

“쓰레기 박사 모르면 스파이”백금만 양천구 의원 눈길

입력 2003-10-03 00:00
수정 2003-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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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박사라니요.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많은 구의원일 뿐입니다.”

2일 마무리된 양천구의회(의장 최병수) 제129회 임시회의 한 장면.예산결산위원회에서 한 의원이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카메라 설치 예산’의 집행 내역을 집중 추궁한다.‘쓰레기 박사’ ‘환경미화원’ 등으로 불리는 양천구의회 백금만(사진·신월5동) 의원이다.

백 의원에게 이런 별명이 붙여진 것은 지난 해 6월말 양천구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의 쓰레기 반입이 중단돼 ‘쓰레기 파동’을 겪으면서였다.분리수거 시행이 제대로 안돼 악취가 심하자 소각장 인근 주민들로 이뤄진 ‘주민지원협의체’가 쓰레기 반입을 전면 거부한 것이다.

백 의원은 당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거주지인 신월5동을 돌며 쓰레기를 직접 수거했고,주민들에게 분리수거 방법도 홍보했다.쓰레기 성상(性狀)을 문제삼아 반입을 거부하는 협의체측을 설득하기 위해 수거된 쓰레기 샘플을 뜯어 내용물을 보여주기도 했다.결국 분리수거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고 쓰레기 파동도 2주일만에 해결됐다.

쓰레기파동 현장을 함께 경험한 박종평 구 환경청소과장은 “지금도 신월5동에서 ‘쓰레기 박사’ 백 의원을 모르면 간첩소리를 들을 정도”라고 말한다.

백 의원은 이 같은 평가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구의회 행정재경위 소속이지만 쓰레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더니 내게 복지건설위 민원이 더 많이 들어온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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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기자 surono@
2003-10-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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