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부장관은 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퇴근하면서 기자와 만나 송두율 교수 문제와 관련,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기소든,불기소든,공소보류든 한쪽 방향을 보고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지난달 24일 “송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 해도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그러나 검찰에서 기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 국무회의를 다녀온 뒤 종일 외부 접촉을 피했다.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난감한 듯 언급을 회피했다.사무실에 돌아와서도 정책기획단과 점심을 겸한 회의를 마친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했다.
지난달 24일의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자 강 장관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일 뿐’이었는데 확대 보도됐다는 것이다.강 장관은 야당의 비판을 받자 “독일 국적자라도 친북활동을 했다면 국가보안법 위반이지만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며칠 뒤 강 장관은 “국가보안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한발짝 물러섰다.그러나 송 교수가 노동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입당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노동당을 탈당했는지,또 실질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공소보류 가능성을 열어뒀다.또 한총련 사건을 예를 들면서 “우리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합의점에 도달할 만큼 포용력이 넓어졌다.”며 사법처리보다 사회적 합의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의 평소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검찰을 돕기 위해 강 장관이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강 장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송 교수의 처벌에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 국무회의를 다녀온 뒤 종일 외부 접촉을 피했다.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난감한 듯 언급을 회피했다.사무실에 돌아와서도 정책기획단과 점심을 겸한 회의를 마친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했다.
지난달 24일의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자 강 장관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일 뿐’이었는데 확대 보도됐다는 것이다.강 장관은 야당의 비판을 받자 “독일 국적자라도 친북활동을 했다면 국가보안법 위반이지만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며칠 뒤 강 장관은 “국가보안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한발짝 물러섰다.그러나 송 교수가 노동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입당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노동당을 탈당했는지,또 실질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공소보류 가능성을 열어뒀다.또 한총련 사건을 예를 들면서 “우리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합의점에 도달할 만큼 포용력이 넓어졌다.”며 사법처리보다 사회적 합의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의 평소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검찰을 돕기 위해 강 장관이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강 장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송 교수의 처벌에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2003-10-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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