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돈의 사회학

[길섶에서] 돈의 사회학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2003-09-30 00:00
수정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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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신처럼 군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돈의 힘이 커졌다.돈이 가치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무슨 수를 쓰든 돈만 벌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돈이 있어야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어린 손자도 돈을 주는 할머니·할아버지를 좋아한다고 한다.돈의 힘이 커지는 것은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사회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돈의 세상에서 돈이 없는 사람들의 삶은 고단하다.그 고단한 삶을 막소주 한잔으로 털어내려는 사람들은 그래도 낫다.그들은 힘겹지만 내일을 생각한다.그러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비극적인 죽음의 행진은 오늘도 멈추지 않고 있다.

물질적 탐욕은 우리들의 삶을 황량한 인간 소외의 막다른 길로 몰아가고 있다.그러나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평화에 있다.그런데 이 좋은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불행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그렇지만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창순 논설위원

2003-09-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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