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잡배도 그런 표현 안써”靑, 한화갑前대표에 직격탄

“시정잡배도 그런 표현 안써”靑, 한화갑前대표에 직격탄

입력 2003-09-20 00:00
수정 2003-09-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19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노 대통령을 겨냥해 ‘시정잡배’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한 참모는 “시정잡배도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그런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 전 대표를 공격했다.그는 “한 전 대표의 인격을 볼 때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나 당선자 시절,그리고 취임 이후 일관되게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정치의 창조,정치개혁을 시대정신으로 강조해 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의 해소와 투명한 정치,정당민주화를 강조해 왔는데 한 전 대표가 그렇게 말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광주·전남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역감정만 잘 부추겨 낡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이 문제”라면서 “노무현과 호남을 싸우게 만들어이득을 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동교동계를 비롯한 민주당 잔류파를 공격했다.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18일 “대통령의 말로는 대단히 품위가 없는 말”이라며 “시정잡배도 그런 말은 안쓴다.”고 반박했다.

곽태헌기자

2003-09-2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