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 현대차 티격태격/ 재계 주5일제 공세 계기 회비납부 미루며 신경전

전경련 - 현대차 티격태격/ 재계 주5일제 공세 계기 회비납부 미루며 신경전

입력 2003-09-19 00:00
수정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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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8월 전경련 회비 납부를 놓고 현대차와 전경련은 서로가 딴소리다.현대차측은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그러면서도 고위 관계자는 18일 “안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달라.”고 말했다.내지 않았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했다.

전경련 내부에서도 얘기가 엇갈린다.담당부서는 “현대차측이 8월분까지 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홍보실측은 “7월분까지만 납부했다.”고 부인했다.

공수(攻守)가 바뀐 형국이다.지난달 주5일제 근무 시행과 관련해서는 전경련이 공세를 취했다.개정 법보다 앞서 제도를 도입한 현대차를 거세게 공격했다.현대차는 재계의 총공세로 수세에 몰렸다.

이런 형세는 지난 16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계기로 다소 역전됐다.삼성 이건희 회장이 1년만에 회의에 참석하고,현대차 정몽구 회장,LG 구본무 회장이 불참했기 때문이다.전경련은 ‘삼성 편향’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더 팽배해졌다.그동안 삼성 출신의 현명관 부회장이 보인 ‘친(親)삼성행보’도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수세에 몰리자 현대차측의 눈치를 극도로 살피는 형국이다.현대차가 “회원사를 비난하는 단체에 회비를 낼 수 없다.”며 버티고 있는 의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LG가 8월 회비를 내자 이번엔 현대차가 그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3-09-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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