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태풍에도 한쪽의 크레인은 무너지고 다른 한쪽은 멀쩡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14호 태풍 매미의 강습으로 부산항 신감만부두의 크레인 6기가 무너져 수출경제 전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반면 광양제철소는 30기의 크레인이 모두 끄떡없이 견뎌냈다.
부산 신감만부두의 크레인은 높이가 66∼110m,무게가 800∼985t인 반면,광양제철소 크레인은 높이 65m 무게 500t급이다.두 지역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지만 태풍피해를 내지 않은 사실만큼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매미가 본격 상륙한 12∼13일 광양제철소에도 초속 30m를 넘는 강풍이 몰아쳤다.바로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광양제철소측도 태풍이 예상 외로 강하자 피해를 크게 우려했다.하루에 철광석 6만t,유연탄 5만t,제품 1만∼5만t을 처리,크레인이 멈추면 공장 가동이 불가능해질 정도다.
이처럼 중요한 시설인 크레인이 태풍피해를 입지 않은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작업표준 가운데 하나인 ‘기상 이변시의 행동요령’에 따라 대처한 것이 고작이었다.포스코측은 풍속이 초속 26m 이상이면 크레인을 지상에 마련돼 있는 60여개의 ‘타이 바’를 이용,사방에서 꽁꽁 동여매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설비는 커버를 씌워 로프로 묶는다.이번 태풍에도 똑같이 했다는 것.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에 이같은 비상시 행동요령이 생활화돼 있다.”면서 “이는 기본과 시스템에 의한 방비의 결과”라고 말했다.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태풍피해를 점검한 뒤 광양항 피해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이례적으로 직원들을 칭찬한 뒤 “기본에 충실하면 재난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14호 태풍 매미의 강습으로 부산항 신감만부두의 크레인 6기가 무너져 수출경제 전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반면 광양제철소는 30기의 크레인이 모두 끄떡없이 견뎌냈다.
부산 신감만부두의 크레인은 높이가 66∼110m,무게가 800∼985t인 반면,광양제철소 크레인은 높이 65m 무게 500t급이다.두 지역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지만 태풍피해를 내지 않은 사실만큼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매미가 본격 상륙한 12∼13일 광양제철소에도 초속 30m를 넘는 강풍이 몰아쳤다.바로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광양제철소측도 태풍이 예상 외로 강하자 피해를 크게 우려했다.하루에 철광석 6만t,유연탄 5만t,제품 1만∼5만t을 처리,크레인이 멈추면 공장 가동이 불가능해질 정도다.
이처럼 중요한 시설인 크레인이 태풍피해를 입지 않은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작업표준 가운데 하나인 ‘기상 이변시의 행동요령’에 따라 대처한 것이 고작이었다.포스코측은 풍속이 초속 26m 이상이면 크레인을 지상에 마련돼 있는 60여개의 ‘타이 바’를 이용,사방에서 꽁꽁 동여매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설비는 커버를 씌워 로프로 묶는다.이번 태풍에도 똑같이 했다는 것.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에 이같은 비상시 행동요령이 생활화돼 있다.”면서 “이는 기본과 시스템에 의한 방비의 결과”라고 말했다.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태풍피해를 점검한 뒤 광양항 피해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이례적으로 직원들을 칭찬한 뒤 “기본에 충실하면 재난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3-09-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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