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파상공세/“盧대통령 국회무시… 전면전 불사”

한나라 파상공세/“盧대통령 국회무시… 전면전 불사”

입력 2003-09-09 00:00
수정 200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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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 유보 결정을 한 것과 관련,‘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이날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김두관 장관과 싸울 때가 아니라,국회를 무시한 노 대통령을 상대로 직접 싸워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운 데서도 알 수 있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사건,굿모닝시티 게이트,‘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의혹사건’ 조사단 등 노 대통령과 관련된 특위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특위도 회의를 열고 “제대로 활동해서 노 대통령의 비리를 밝혀내자.”고 거듭 다짐했다.

●대통령에 대한 압박 개시

‘양길승 진상조사단’은 당장 공개질의서를 내는 등 노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지난해 12월 25일 열린 아들 노건호씨의 결혼식에 대통령측 하객은 극히 가까운 친지 400여명으로 제한됐는데 당시 이원호씨가 어떤 경위로 초대됐는지 ▲노 대통령이 당선 직후 이원호씨에게 직접 감사장을 준 것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대선기간 이원호씨 부인 명의 등에서 50여억원이 인출돼 대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적이 있는지,안했다면 지금이라도 확인을 지시할 용의가 있는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양 전 실장을 조사할 때 이원호씨가 노건호씨의 결혼식과 대통령 취임식,청남대 반환행사 등에 참석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물었다.

홍사덕 총무는 “검찰이 조사를 못한다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라도 이 문제를 조사하고 미진하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높아진 비난 수위

최병렬 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다.헌법정신을 짓밟고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는 과거 독재정권에도 없었다.대통령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뒤 “야당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이어 ‘5·6공 인적청산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당력을 집중해 대여투쟁에 나서자.”면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국정원장 임명 반대,제2대북송금사건 특검,행자부장관 해임안 등 국회의 결정이 반년동안 3차례나 거부됐다.”면서 “갈등과 분쟁을 조정해야 할 대통령이 국회·야당과 싸움을 걸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일단 국정감사 등 원내투쟁에 전력 투구하되 장외투쟁 추진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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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기자 jj@
2003-09-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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