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편집국장,국회의원,문화공보부 차관,대학 총장 등 언론계,정·관·학계의 요직을 두루 지낸 원로 언론인인 박현태(사진·70) 전 KBS사장이 황혼출가해 불교 태고종에서 정식 사미계를 받고 승려가 된다.
박씨의 불교 귀의는 저명 인사의 늦은 출가뿐 아니라 종단 차원에서도 고령 출가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인 흔치 않은 일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4일 태고종 총무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년간 경기도 분당 자택과 서울 신촌 봉원사 등 태고종 사찰을 오가며 개인적으로 행자수업을 쌓았으며 오는 27일부터 4주간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행자교육을 수료한 뒤 사미계를 받는다.사미계를 받은 뒤에는 내년 봄 완공 예정으로 경기 남양주에 짓고 있는 무량사의 주지를 맡을 계획이다.
태고종의 경우 조계종과는 달리 출가한 뒤에도 속가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박씨는 가족과 떨어져 무량사에 주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가족은 부인과 결혼한 2녀가 있다.
제11대 국회의원 시절 불자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의 발기인으로 활동할 만큼 불교에관심이 많아 현재의 태고종 총무원장인 이운산 스님과 교유했으며 이 원장에게 오래 전부터 출가의 뜻을 비쳐오다가 올해 초 삭발 수행을 시작했다.태고종은 출가 연령을 50세로 제한하고 있는 종법과 상관없이 종단 자체심사를 거쳐 박씨가 행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씨는 “심오한 불교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는 한참 모자라 죽을 때까지 수행정진할 생각”임을 밝혔다.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박씨는 1956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몸담아 한국일보 정치부장,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11대 국회의원,문화공보부 차관,KBS사장,한국방송협회장,언론회관 이사장 등 언론계 요직을 거쳐 수원대 법정대학장과 동명정보대 총장을 지냈다.
김성호기자 kimus@
박씨의 불교 귀의는 저명 인사의 늦은 출가뿐 아니라 종단 차원에서도 고령 출가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인 흔치 않은 일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4일 태고종 총무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년간 경기도 분당 자택과 서울 신촌 봉원사 등 태고종 사찰을 오가며 개인적으로 행자수업을 쌓았으며 오는 27일부터 4주간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행자교육을 수료한 뒤 사미계를 받는다.사미계를 받은 뒤에는 내년 봄 완공 예정으로 경기 남양주에 짓고 있는 무량사의 주지를 맡을 계획이다.
태고종의 경우 조계종과는 달리 출가한 뒤에도 속가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박씨는 가족과 떨어져 무량사에 주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가족은 부인과 결혼한 2녀가 있다.
제11대 국회의원 시절 불자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의 발기인으로 활동할 만큼 불교에관심이 많아 현재의 태고종 총무원장인 이운산 스님과 교유했으며 이 원장에게 오래 전부터 출가의 뜻을 비쳐오다가 올해 초 삭발 수행을 시작했다.태고종은 출가 연령을 50세로 제한하고 있는 종법과 상관없이 종단 자체심사를 거쳐 박씨가 행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씨는 “심오한 불교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는 한참 모자라 죽을 때까지 수행정진할 생각”임을 밝혔다.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박씨는 1956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몸담아 한국일보 정치부장,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11대 국회의원,문화공보부 차관,KBS사장,한국방송협회장,언론회관 이사장 등 언론계 요직을 거쳐 수원대 법정대학장과 동명정보대 총장을 지냈다.
김성호기자 kimus@
2003-09-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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