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야 청와대 회동 계속해야

[사설] 여야 청와대 회동 계속해야

입력 2003-09-05 00:00
수정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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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대표,국회의장 등 정치지도자들이 어제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한 것은 퍽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으로 정국경색이 불을 보듯 뻔한 시점에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서로 얼굴을 맞댄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경기침체로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듬어준 회동이 아니었나 여겨진다.

당초 예상대로 눈에 띄는 합의는 없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여야 지도자들이 처음 만난 자리인 데다,5자회동이어서 처음부터 심도있는 논의를 기대하기는 지나친 욕심이었다.그러나 신당 불간섭 원칙을 비롯해 검찰 중립,노사문제,한총련 사태,민생경제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대통령과 야당대표간 폭넓은 의사교환이 이뤄져 여야간 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회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은 대화나 타협보다는 힘겨루기에 치중해 왔다.특히 청와대와 야당간의 갈등은 감정이 얽히면서 우려의 수준을 넘어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형국에서 한 번의회동으로 여야가 오해와 불신을 말끔히 해소하길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노동정책을 놓고 노 대통령과 최 대표가 의견대립을 보인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하지만 정치지도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자리였던 만큼 이제부터는 대화정치의 본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상대를 이해하는 대화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행자부장관 거취나 김문수 의원에 대한 민사소송 건도 이 연장선상에서 해결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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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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