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다시 고개드는 사스공포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다시 고개드는 사스공포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2003-09-02 00:00
수정 200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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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부터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베이징 사람들은 걱정이 하나 늘었다.

“폐렴과 유사한 사스는 날씨가 추워지면 발생한다.”는 시중의 믿음 때문이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날씨와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이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시기는 겨울 초입인 지난해 11월 광둥(廣東)에서다.홍콩과 베이징에서 추운 1∼3월에 급속도로 전파돼 중국인들의 걱정이 무리는 아닌듯 싶다.

친구 동료들 사이에 “올 겨울은 제발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라는 덕담도 오가지만 마음 속의 걱정과 달리 현실로 나타나는 중국인들의 위생 습관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여름 내내 사스 재발 방지 방안을 연구했고 최근 들어 법제화나 행정명령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새롭게 표명하고 나섰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달 31일 ‘2003∼2004년도 전국위생시스템 사스방치 사업 방안’을 공포했다.“사스가 일단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처리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사스 전파가 용이한 인구 밀집지역을 구체적으로 지명,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가장 피해가 컸던 병원을 비롯,학교·탁아소·유치원·건축현장 등에 대해서는 아침 체온검사를 의무화시켰다.

하지만 외적 강제에 길들여진 중국사회 속성상 민간의 근본적 위생관념이 변화되지 않는 한 사스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oilman@
2003-09-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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