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미국의 남자배구 준결승전.경기장을 가득 메운 남북 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 아래 한마음으로 뭉쳤다.
태극기를 든 한국 서포터스와 한반도기를 든 북녀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등 귀에 익은 구호를 주고받으며,막대풍선과 딱딱이를 두드리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점심도 거른 채 ‘황남빵’으로 요기를 한 북녀 응원단은 큰 소리로 ‘이∼경수 잘한다∼.’ ‘신∼영수 잘한다∼.’ 등 한국 선수의 이름을 외쳤고,몇몇은 들썩들썩 어깨춤까지 추었다.
오전 11시부터 같은 곳에서 호주와 21·22위 결정전을 치러 3-0으로 이긴 북한 남자 선수들도 떠나지 않고 응원에 합세했다.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당한 완패를 남한 선수들이 ‘설욕’해주기를 바라는 듯 응원단에서 탬버린을 빌려 두드리는 열의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날 체육관에는 300여명의 북녀 응원단을 비롯해 북한 서포터스,아리랑응원단,녹색군단 등 모두 600여명이 한국에 기를 불어 넣었고,미국서포터스 200여명도 성조기와 막대풍선으로 기세를 올리며 ‘유 에스 에이’를 연호했다. 남북 공동응원을 업은 한국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북녀 응원단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광했다.
한국 선수들은 북녀 응원단 앞까지 와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태극기를 든 한국 서포터스와 한반도기를 든 북녀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등 귀에 익은 구호를 주고받으며,막대풍선과 딱딱이를 두드리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점심도 거른 채 ‘황남빵’으로 요기를 한 북녀 응원단은 큰 소리로 ‘이∼경수 잘한다∼.’ ‘신∼영수 잘한다∼.’ 등 한국 선수의 이름을 외쳤고,몇몇은 들썩들썩 어깨춤까지 추었다.
오전 11시부터 같은 곳에서 호주와 21·22위 결정전을 치러 3-0으로 이긴 북한 남자 선수들도 떠나지 않고 응원에 합세했다.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당한 완패를 남한 선수들이 ‘설욕’해주기를 바라는 듯 응원단에서 탬버린을 빌려 두드리는 열의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날 체육관에는 300여명의 북녀 응원단을 비롯해 북한 서포터스,아리랑응원단,녹색군단 등 모두 600여명이 한국에 기를 불어 넣었고,미국서포터스 200여명도 성조기와 막대풍선으로 기세를 올리며 ‘유 에스 에이’를 연호했다. 남북 공동응원을 업은 한국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북녀 응원단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광했다.
한국 선수들은 북녀 응원단 앞까지 와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2003-08-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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