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채 절반으로 줄인다

서울시 부채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03-08-22 00:00
수정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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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부채 줄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추경예산의 절반을 빚 갚는 데 편성하고,고금리부채를 저금리로 바꾸어 이자비용을 줄이며,도시철도공채를 조기에 매입해 상환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1년 동안 1조원이 넘는 빚을 갚았다.

효율적인 재정관리를 위해 금융권에서 부채관리팀장을 영입,장기적 부채감축 계획도 마련했다.부산·대구·인천 등 지하철이 있는 다른 자치단체가 사실상 부채감축에 손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런 노력으로 시는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시는 21일 “빚을 얻어 빚을 갚는 지하철부채 문제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지하철 건설부채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추경예산에서 4483억원을 지하철 부채갚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1조 7704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시의회에 제출했다.자치구 지원 7148억원과 교육청지원 1721억원을 제외하고 실제로 사용 가능한 예산은 8835억원이다.가용예산 가운데절반이 넘는 4483억원을 빚갚는 데 쓰겠다는 것이다.시의 빚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조 2533억원이다.이중 지하철이 5조 7343억원에 달한다.시는 지하철의 부채가 이처럼 많은 상태에서 지하철의 자구노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명박(李明博) 시장이 취임한 이후 지하철 부채를 건설 부채와 운영 부채를 구분,건설 부채는 시가 중앙정부와 함께 상환하고 운영부채는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경영쇄신을 통해 갚도록 입장을 정했었다.

시는 4조 8306억원에 달하는 건설부채를 2006년까지 2조 3721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올해 부채 1조 124억원을 줄이는 데 이자를 포함해 1조 2628억원이 들어갔다.남은 빚은 3조 8182억원이다.2006년까지 도래하는 2조 1769억원에 대해서도 기채없이 일반재정자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이런 노력으로 외환위기 때 BA1 또는 투자부적격(BB+) 수준까지 떨어졌던 신용등급이 지난해 7월 S&P사가 A-,같은 해 10월 무디스사가 A3등급으로 상향 조정했었다.이어 런던과 뉴욕에 본사가 있는 피치사가 서울시를 방문,등급 상향조정 의사를 보였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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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3-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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