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노래방이 생겼을 때는 술이 얼큰하게 오르면 즐겨 찾았다.흘러간 옛노래나 대학시절 익힌 유행가 3∼4곡을 아예 지정곡(18번)으로 삼아 목청을 높였다.그러다 보니 감정도 조금 넣을 줄 알게 되고,리듬을 타는 기술도 익히게 되는 등 음치수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인들과 어울리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지정곡을 신청하고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아예 내 지정곡을 외워버린 것이다.그래도 한동안 들어줄 만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다들 딴청이다.어떤 친구는 반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노래 좀 바꿔라.벌써 몇년째 울궈먹냐.”라고 핀잔을 주기까지 한다.물론 그 친구는 열심히 신세대 노래를 따라 부른다.내가 듣기엔 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자꾸 그러다보니 노래방을 찾는 발길이 나도 모르는 사이 뜸해졌다.
하긴 느낌도 배우는 것이라는데,열심히 들으면 나도 신세대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수준은 되지 않을까.
양승현 논설위원
그런데 요즈음은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다들 딴청이다.어떤 친구는 반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노래 좀 바꿔라.벌써 몇년째 울궈먹냐.”라고 핀잔을 주기까지 한다.물론 그 친구는 열심히 신세대 노래를 따라 부른다.내가 듣기엔 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자꾸 그러다보니 노래방을 찾는 발길이 나도 모르는 사이 뜸해졌다.
하긴 느낌도 배우는 것이라는데,열심히 들으면 나도 신세대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수준은 되지 않을까.
양승현 논설위원
2003-08-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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