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vs 한국낭자 “승부는 이제부터”/ 하반기 LPGA 전망

골프여제 vs 한국낭자 “승부는 이제부터”/ 하반기 LPGA 전망

입력 2003-08-05 00:00
수정 200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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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코리아군단’의 격돌이 하반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소렌스탐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열리덤&세인트앤스골프장(파72·6308야드)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코리아군단’의 선두주자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골프)을 꺾고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세리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소렌스탐은 17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린 박세리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덕에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막판 대 추격전을 펼친 박지은도 2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소렌스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그쳐 첫 메이저 정복에 실패했다.

‘코리아군단’으로선 소렌스탐에게 사실상 완패를 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데 들러리만 선 셈이다.

소렌스탐은 특히 올시즌 ‘코리아군단’이 단 한개도 만져보지 못한 메이저 타이틀을 두개나 가져가며 ‘지존’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비록 올시즌 4개의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단 한개도 움켜쥐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역시 소렌스탐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세력도 ‘코리아군단’이라는 점을 확인시켰기 때문.박세리 박지은 외에도 김영(신세계)과 박희정(CJ)이 단독 9위와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무엇보다 ‘코리아군단’은 올시즌 승수 합산에서 4승으로 소렌스탐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박세리가 2승,박지은과 한희원(휠라코리아)이 1승씩을 거둬 홀로 4승을 거둔 소렌스탐과 균형을 잡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끝으로 유럽원정을 마치고 다시 본무대 미국으로 돌아가게 될 LPGA 투어 하반기 레이스에서는 ‘코리아군단’과 ‘지존’의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소렌스탐 박세리와 함께 LPGA 투어를 3분한 캐리 웹(호주)은 예전의 위협적인 모습이 사라졌고,줄리 잉스터,로지 존스,베스 대니얼 등은 40세를 넘겨 한계를 보이고 있다.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 (프랑스)와 레이철 테스키(호주) 로리 케인(캐나다) 등은 실력과 승부 근성이 ‘코리아군단’에 필적하지 못한다.

이들에 견줘 ‘코리아군단’은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외에도 통산 5승을 거둔 김미현(KTF)과 통산 2승의 박희정 등 언제든 정상을 넘볼 풍부한 자원을 지니고 있다.

‘코리아군단’과 소렌스탐의 하반기 격돌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2003-08-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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