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또 동반 자살/ 실연·성적비관 2명 아파트투신

여고생 또 동반 자살/ 실연·성적비관 2명 아파트투신

입력 2003-08-01 00:00
수정 2003-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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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성적과 임신을 비관한 여고생 2명이 15층 아파트에서 동반 투신자살했다.

31일 오전 1시15분쯤 서울 강서구 D아파트 신축건물 앞에서 김모(17·S고 2년),정모(18·J고 2년)양이 숨져 있는 것을 친구 오모(17)양이 경찰에 신고했다.

오양은 “셋이 함께 술을 마실 생각으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는데 ‘둘이 할 얘기가 있다.’며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서 내려왔다.”면서 “잠시 후 ‘쿵’ 하는 소리에 달려가 보니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여고생들은 중학 동창사이로 김양은 2주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임신 5주째인 사실을 알고 고민해 왔으며,정양 역시 성적이 떨어져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숨지기 이틀 전 임신 사실을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통해 알리고 “죽어도 아기와 함께 죽겠다.”고 말한 뒤 부모와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정양도 부모와 친구들 앞으로 “목숨을 끊어 미안할 뿐”이라는 내용의 이메일 유서를 남겼다.

유영규기자 whoami@
2003-08-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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