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사이트] sejong.kordi.re.kr

[화제의 사이트] sejong.kordi.re.kr

박지연 기자 기자
입력 2003-07-28 00:00
수정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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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면 기상이변이라도 일어나 펑펑 함박눈이 내리길 바랄지도 모르겠다.엉뚱한 상상은 접어두고 뒤뚱거리며 빙판 위를 걸어가는 펭귄을 구경하면서 더위를 잊어보자.

대한민국 남극세종기지(sejong.kordi.re.kr)는 지구 남쪽 끝에서 각종 과학정보를 수집하는 ‘세종 월동대원’의 활동기를 담은 곳이다.세상과 철저하게 고립된 남극에서 1년 동안 체류하는 대원들이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환경을 연구한 내용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16기 월동대원 16명이 활동하고 있다.해양연구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기 위해 공중보건의에 지망했다가 남극으로 떠난 대원도 있다.‘종일자기,퍼져자기,자다 깨 포식하기’가 취미라는 한 대원의 익살맞은 자기 소개가 눈길을 끌 듯 홈페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남극의 자연환경을 설명한 코너는 생생한 사진 정보를 곁들였다.차가운 남극바다 밑에 살고 있는 성게나 해산식물 등 볼거리도 풍부해 인기가 많다.계절변화에 맞춰 주변환경을 찍어둔‘갤러리’도 빼놓을 수 없다.

펭귄과 물개가 천연덕스럽게 포즈를 취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묘미를 엿보게 한다.동틀 무렵 수평선과 맞닿아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은 환상 그 자체다.

먼 곳에 떨어져 있어 외로운 대원들은 시·수필·독후감 등을 가리지 않고 작성해 글솜씨를 뽐낸다.한 대원은 헬기로 ‘보급품’이 들어오던 날 달걀이 담긴 상자를 나르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대원들은 홈페이지에 “인터넷으로 고국과 연결돼 있으니 외롭지 않다.”면서 “활동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글을 남겼다.

박지연 기자 anne02@
2003-07-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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