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머리 회전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도 있다.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곧 정이 통한다는 뜻이다.일단 정이 통하면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는 중요치 않다.‘누가 하려고 하는가.’가 중요하다.”
일본 에도 시대에 행해졌던 크고 작은 번(藩)의 개혁 조치들을 발굴해 소설의 소재로 삼은 도몬 후유지는 개혁의 조건을 이같이 정의했다.개혁의 내용보다는 개혁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다.따라서 그의 소설을 보면 개혁 주체들은 먼저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개혁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산등성이로부터 개혁을 시작해 서서히 산꼭대기를 향해 공략해 나가는 식이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탈권위주의’식 개혁이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 파열음을 내고 있다.반대론자들은 정책 혼선을 탓하기도 하고,아마추어리즘을 꼬집기도 한다.하지만 최종 귀착점은 개혁 추진세력인 것 같다.그렇다면 ‘무엇’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누가’부터 재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일본 에도 시대에 행해졌던 크고 작은 번(藩)의 개혁 조치들을 발굴해 소설의 소재로 삼은 도몬 후유지는 개혁의 조건을 이같이 정의했다.개혁의 내용보다는 개혁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다.따라서 그의 소설을 보면 개혁 주체들은 먼저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개혁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산등성이로부터 개혁을 시작해 서서히 산꼭대기를 향해 공략해 나가는 식이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탈권위주의’식 개혁이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 파열음을 내고 있다.반대론자들은 정책 혼선을 탓하기도 하고,아마추어리즘을 꼬집기도 한다.하지만 최종 귀착점은 개혁 추진세력인 것 같다.그렇다면 ‘무엇’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누가’부터 재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2003-07-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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