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구주류가 2일 호남의 한복판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균환 원내총무를 비롯한 구주류 의원 16명이 오전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개최한 ‘당 사수 결의대회’에는 광주·전남지역 구주류계 당원 수천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3800명 수용 규모인 체육관의 바닥과 입구까지 청중으로 들어차자,구주류측은 “호남 민심이 확인됐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체육관은 ‘땀과 눈물로 이뤄낸 민주당 지켜내자.’ 등 수십개의 플래카드로 뒤덮였고,주로 40대 이상 장·노년층인 당원들은 연사들이 “민주당을 지켜내자.”고 열변을 토할 때마다 박수와 함께 “옳소.”라고 화답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구주류 대표격인 박 최고위원이 민주당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민주당기를 좌우로 흔들 때 분위기는 마치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사회를 보던 김경천 의원이 “김홍일(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의원이 곧 참석할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대회장이 술렁였으나,잠시 후 ‘착오’로 판명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구주류측은 김 의원의 참석을 호소했으나,김 의원은 몸이 불편하다며 정중히 사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수 의원은 “이렇게 많은 분이 참석한 것을 보니,인삼 녹용에 산삼까지 녹여 한 그릇 잔뜩 먹은 것처럼 힘이 솟는다.”면서 “민주당을 깨고 나가겠다는 ‘역적’들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여러분이 고쳐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서는 특히 일반 당원들도 앞다퉈 발언권을 신청하는 바람에 행사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광주대 법정학부 1학년생 김명기씨는 “반세기 전통의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데 젊은이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김옥두·김충조·장재식·최명헌·유용태·박종우·장성원·윤철상·최선영·조재환·최영희·박주선 의원도 참석했다.그러나 김경재·김효석·배기운·이낙연·이정일·정동채·정철기·천용택 의원 등은 광주·전남지역에 지역구를 뒀음에도 “분파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균환 원내총무를 비롯한 구주류 의원 16명이 오전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개최한 ‘당 사수 결의대회’에는 광주·전남지역 구주류계 당원 수천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3800명 수용 규모인 체육관의 바닥과 입구까지 청중으로 들어차자,구주류측은 “호남 민심이 확인됐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체육관은 ‘땀과 눈물로 이뤄낸 민주당 지켜내자.’ 등 수십개의 플래카드로 뒤덮였고,주로 40대 이상 장·노년층인 당원들은 연사들이 “민주당을 지켜내자.”고 열변을 토할 때마다 박수와 함께 “옳소.”라고 화답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구주류 대표격인 박 최고위원이 민주당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민주당기를 좌우로 흔들 때 분위기는 마치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사회를 보던 김경천 의원이 “김홍일(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의원이 곧 참석할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대회장이 술렁였으나,잠시 후 ‘착오’로 판명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구주류측은 김 의원의 참석을 호소했으나,김 의원은 몸이 불편하다며 정중히 사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수 의원은 “이렇게 많은 분이 참석한 것을 보니,인삼 녹용에 산삼까지 녹여 한 그릇 잔뜩 먹은 것처럼 힘이 솟는다.”면서 “민주당을 깨고 나가겠다는 ‘역적’들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여러분이 고쳐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서는 특히 일반 당원들도 앞다퉈 발언권을 신청하는 바람에 행사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광주대 법정학부 1학년생 김명기씨는 “반세기 전통의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데 젊은이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김옥두·김충조·장재식·최명헌·유용태·박종우·장성원·윤철상·최선영·조재환·최영희·박주선 의원도 참석했다.그러나 김경재·김효석·배기운·이낙연·이정일·정동채·정철기·천용택 의원 등은 광주·전남지역에 지역구를 뒀음에도 “분파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
2003-07-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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