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만리장성 넘는다

김치냉장고 만리장성 넘는다

입력 2003-07-02 00:00
수정 2003-07-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친 김에 김치냉장고까지….’

중국 대륙에 ‘한국식 파오차이(泡菜·김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때맞춰 국내 가전업체들이 김치냉장고의 ‘중국 상륙작전’을 펼치고 있다.

1일 삼성전자,위니아만도 등의 가전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사스 파동 이후 중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충분히 ‘숙성’됐다고 판단,적극적으로 현지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 시장이 형성되면 김치냉장고는 90년대 후반 이후 ‘제2의 중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테스트마켓’으로 선정,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현지 딜러들에게 샘플을 보내 주요 매장에 전시중인 것.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성수기인 10월부터 본격적인 선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교포들이 주 소비자였던 미국,일본 시장에는 연간 3만∼4만대를 수출했지만 중국에는 최소한 연간 10만대 이상을 수출,‘제3의 김치냉장고 수출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김치냉장고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중국내주요 도시에 공식적인 딜러망을 구축한 위니아만도는 9월과 10월 두 달간 영업직원들을 현지에 파견,딜러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야채,과일,육류 등을 많이 먹는 습성을 감안,자사의 ‘딤채’가 단순한 김치냉장고가 아닌 다용도 냉장고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3-07-02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