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행장 43일만에 출근

김정태행장 43일만에 출근

입력 2003-06-18 00:00
수정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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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17일 마침내 출근했다.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43일만이다.그러나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몸이 회복되지 못해 국내 최대은행의 업무공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영협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김 행장은 단정한 머리에 산뜻한 감색 양복 차림으로 시종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병색이 충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 행장이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 속에 정문 출근을 하지 않고 뒷문으로 들어간 것도 건재를 과시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행장은 경영협의회를 비롯한 사내 일부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3시 30쯤 퇴근했다.과거와 같이 활기찬 표정과 거침없는 말솜씨를 기대했던 임직원들은 김 행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쉽게 씻어내지 못하는 분위기다.김 행장을 지켜본 한 직원은 “너무 야위고 핼쓱해 보인다.”고 걱정했다.

일각에서는 격무 속에서 수시로 중요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국민은행장의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건강 상태가 부적합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김 행장을 문병한 한 임원은 “지병인 당뇨병 증세로 회복이 더딜 뿐 몸상태가 거의 정상적으로 복구된 상태”라며 “며칠간 가벼운 업무와 함께 더 휴식을 취하면 원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행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은행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재충전한 만큼 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행장으로서의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김 행장의 이러한 공언은 스스로의 건강 상태에 달려 있다는 게 금융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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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6-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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