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核’ 강온파 대립

美 ‘이란核’ 강온파 대립

입력 2003-06-17 00:00
수정 200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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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미국은 이라크 정권교체에 이어 북핵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라크와 북한을 겨냥한 대외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는 반면 이른바 “악의 축” 국가의 하나로 지목한 이란에 대해서는 강온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위협과 알카에다 추종세력 비호 등을 강력 비난하면서도 이란의 핵개발 저지 및 알카에다 추종세력 척결에 대한 대응 전략을 놓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 강온파 간 이견으로 대(對)이란 전략 수립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5일 “부시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정확한 전략을 선언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국무부는 이란 지도부 개혁파와 대화를 통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국방부는 권위적 이란 정권을 뒤흔들어 약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내 알력은 국무부든 국방부든 타부처의 정책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언론매체에 서로 정책 흠집과 불리한 정보를 흘리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선까지 이르렀다.”며 “이란 정책을 둘러싸고 백악관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국무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국방부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내 외교국방안보 수뇌부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등 온건파는 1994년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 핵협정을 모델로 이란핵 포기를 전제로 한 원자로 건설 및 경제지원 방안을 이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같은 전략은 딕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매파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해 무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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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미국 의회 일각에서도 이란민주화법을 추진해 이란의 민주정권 수립에 미국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향후 부시 대통령의 전략선택 기조에 관심이 집중된다.
2003-06-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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