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장관은 누구일까.청와대와 관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실제로 노 대통령은 박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도 자주 한다.
지난 11일 열린 국무회의.박 장관이 “특히 내년도 예산사정이 좋지 않으니,각 부처에서는 제로베이스에서 예산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기존예산도 재검토해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도록 하라.”고 박 장관의 말에 무게를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박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이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현행 150원에서 1150원으로 올려 담뱃값이 갑당 1000원씩 오르면,흡연율이 20% 낮아지고 흡연으로 인한 관련 질병에 대한 의료수요도 23% 낮아진다.”고 보고했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복지부 방침대로 부담금을 올린다면 소비자물가는 0.7%포인트 높아진다.”면서 “부담금 인상으로 담배수요가 줄면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을 결정적으로 위축시켜지방세 인상 요인도 발생시킨다.”고 반대했다.이같은 논쟁을 지켜보던 노 대통령은 “담뱃값 인상에 현실적 어려움과 인상 뒤 발생할 문제는 없는지 관계부처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돼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비롯한 각종 주요회의에서 예산이 필요한 사안이 나오면,먼저 박 장관을 쳐다본다고 한다.박 장관과 눈이 마주치면 예산반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박 장관이 먼 산을 쳐다보면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박 장관은 12일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난 11일 열린 국무회의.박 장관이 “특히 내년도 예산사정이 좋지 않으니,각 부처에서는 제로베이스에서 예산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기존예산도 재검토해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도록 하라.”고 박 장관의 말에 무게를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박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이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현행 150원에서 1150원으로 올려 담뱃값이 갑당 1000원씩 오르면,흡연율이 20% 낮아지고 흡연으로 인한 관련 질병에 대한 의료수요도 23% 낮아진다.”고 보고했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복지부 방침대로 부담금을 올린다면 소비자물가는 0.7%포인트 높아진다.”면서 “부담금 인상으로 담배수요가 줄면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을 결정적으로 위축시켜지방세 인상 요인도 발생시킨다.”고 반대했다.이같은 논쟁을 지켜보던 노 대통령은 “담뱃값 인상에 현실적 어려움과 인상 뒤 발생할 문제는 없는지 관계부처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돼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비롯한 각종 주요회의에서 예산이 필요한 사안이 나오면,먼저 박 장관을 쳐다본다고 한다.박 장관과 눈이 마주치면 예산반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박 장관이 먼 산을 쳐다보면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박 장관은 12일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6-13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