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경선 본격 레이스

野 당권경선 본격 레이스

입력 2003-06-11 00:00
수정 200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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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오는 24일 투표일까지 14일간의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이미 출진채비를 갖춘 6명의 당권주자들은 10일 저마다 출정식과 후원회 등을 열어 세 과시에 나서는 등 고지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덕룡 의원은 10일 대표경선 출마선언식을 갖고 “어제는 ‘반(反)DJ 정서’에,오늘은 ‘반 노무현 정서’에 기대고만 있는 것이 한나라당의 현주소”라면서 “야당이 먼저,아니 야당만이라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先) 야당 변화론’을 내놓았다.최병렬 의원은 후원회를 열고 ‘한국사회 주도세력 교체론’을 제기했다.“지금의 국정 주도세력은 실타래처럼 얽힌 사회갈등과 무한경쟁시대 속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낼 역량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현재의 국정주도세력을 중심으로 한 한국사회 주도세력이 전면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경선과 동시 선거로 진행되는 시·도 운영위원 선출과 관련,울산·강원·충북·제주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선 도입이 불가피해짐으로써 지역대표 선거가 대표 경선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영남지역의 한 의원은 “경선이 실시되면 지역별로 형성된 기존 판세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운영위원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의원측은 “그간 당권주자들의 지지 요구에 중립을 지켜 왔으나 운영위원에 나서면서 누군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지방 운영위원 출마자와 대표경선 주자간의 짝짓기가 본격화하면 지금까지의 판도와는 다른 양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지역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선거전이 장기화하면서 초기에 특정후보에 호감을 보였던 당원들 가운데 관망세로 돌아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들은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지켜본 뒤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후보간 고발,당 선관위 제재 등도 잇따르고 있다.서청원 의원은 이날 선관위에 인터넷 흑색선전과 다과제공 등 2건으로 다른 후보측을 고발했다.선관위는 강재섭,김덕룡,최병렬 의원과 김 의원 부인,서 의원부인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모두 향응 등 중점 단속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2003-06-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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